타선 터지니 불펜 방화...KIA, 지독한 투•타 엇박자

안희수 2023. 4.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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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마저 흔들리고 있는 KIA.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최악의 흐름 속에 5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불펜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투∙타 엇박자가 크다. 

KIA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7로 역전패당했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패다. 리그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선발 숀 앤더슨이 고전하며 4회까지 0-4로 밀렸다. 하지만 5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한승택과 후속 박찬호가 연속 타자 볼넷으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이창진∙황대인∙최형우∙김선빈이 안타를 치며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무너뜨리고 5-4로 역전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1.00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연패 탈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필승조가 무너졌다.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김대유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권수와 고승민, 잭 렉스에게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나선 우완 투수 전상현이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 안치홍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노진혁에게 주전 2루타를 맞고 재역전을 내줬다. 타선은 남은 2번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원래 KIA 불펜진은 10개 구단에서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좌완 라인은 정리가 필요할 정도였다. 김기훈∙최지만∙이준영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김대유까지 합류했다. 한때 마무리 투수였던 전상현도 시즌 준비를 문제없이 했다. 

막상 시즌 초반 KIA 불펜은 약점이 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고, 이후에도 기복이 있다. 전상현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3에서 김인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김대유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연장 10회 말 이정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김대유와 전상현은 타선이 역전을 안기며 연패 탈출 희망을 살린 경기에서 또 무너졌다. 

타선은 부상자가 많고, 전반적인 사이클도 하향세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데,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도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엇박자가 불협화음을 만들었다. 

KIA는 19일 롯데 2차전에서 3년 차 투수 이의리가 선발로 나선다. 이의리는 13일 한화전에서 제구 난조 속에서도 5이닝 1실점하며 버텨냈지만, 구원진 임기영∙이준영∙곽도규가 모두 실점하며 4실점했고, KIA는 1-5로 졌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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