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김상수도 박병호처럼…"끝났다고 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잖아요"

윤승재 2023. 4.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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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상수. KT 제공


“'끝났다'라고 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잖아요.”

올 시즌 김상수(33·KT 위즈)는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초반을 보내고 있다. 12경기 타율 0.286 8타점. 하위타선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상수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과 2022년엔 초반부터 2할 4푼대 이하의 타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다. 2년간 계속된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자연스레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KT 이적 후 김상수는 달라졌다. 유격수라는 확고한 포지션에 내야진 막내라는 편안한 위치,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의 신뢰가 김상수를 다시 일으켰다. 그는 “내 플레이에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코치진의 신뢰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구단의 배려에 마냥 안주하지 않는다. 김상수는 자유계약선수(FA)인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김상수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말 나를 원한다고 느낀다. 그런 기대로 인한 책임감이 야구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코치진의 편안한 배려와 김상수의 책임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김상수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박병호의 모습과 같았다. 박병호도 최근 수 년간 에이징커브라는 인식과 싸웠다. 하지만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확 달라졌다. 감독과 코치진의 배려와 믿음이 박병호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고, 그는 지난해 홈런왕(35개)에 오르며 부활했다. 지난해 박병호처럼 김상수도 KT에서 오명을 벗어내고 부활의 날갯짓을 켜는 중이다. 

김상수도 자신을 둘러싼 에이징 커브 논란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에이징 커브를 지우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끝났다'고 하기엔 아직 너무 어린 나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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