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공한 성폭행범"…'비프' 출연 한인 아티스트 충격 발언

이보람 2023. 4.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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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데이비드 최. AFP=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사람들(BEEF)’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의 과거 성폭행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미국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최근 데이비드 최(46)가 지난 2014년 그가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성공한 성폭행범(강간범)”이라고 언급한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데이비드 최는 이 방송에서 과거 마사지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고, 이 치료사가 거절한 후에도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다른 출연진이 “성폭행범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난 성공한 성폭행범(a successful rapist)”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최는 이 방송이 공개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이 아니다. 나는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 안마사 이야기는 허구였다”며 “내가 죄를 지었다면 그것은 나의 나쁜 스토리텔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이 담긴 팟캐스트 방송은 그가 출연한 ‘성난사람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BBC에 따르면 현재 해당 방송분은 최근 저작권 문제 등을 이유로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넷플릭스 캐스팅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드라마를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넷플릭스 '성난사람들(BEEF)'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성난사람들’ 제작사와 넷플릭스, 감독 등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최는 한국계 미국인인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다. 페이스북의 첫 실리콘 밸리 사무실에 벽화를 그린 대가로 페이스북 주식을 받아 부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최근 ‘성난사람들’에서 조연 이삭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브 연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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