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더위에 스포츠 업종 매출 63% ‘껑충’

이세미 2023. 4.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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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포츠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생각 보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야외 활동이 늘었고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 학기가 시작되면서, 가족 단위 이동이 아닌 동료나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부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가 주변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주점 업종 매출은 비대면 수업이 한창이던 작년 3월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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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스포츠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 평균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와 개학이라는 이벤트가 겹친 효과로 풀이된다.


19일 BC카드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3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골프, 테니스 등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 업종 매출이 전월 대비 63% 폭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3월 서울 지역 평균 온도는 전년 평균 대비 2.1도 상승한 9.8도를 기록했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서울 3월 평균 온도가 처음으로 10도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서울 최고 기온은 27도로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인 24.2도를 넘어선 이상기온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생각 보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야외 활동이 늘었고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 학기가 시작되면서, 가족 단위 이동이 아닌 동료나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부활동이 늘면서 스포츠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숙박 업종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개학 전 사전 여행 및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따라 2월 숙박 업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개학 효과 역시 여러 업종에 영향을 미쳤다.


학교 인근 상권에 주로 분포돼 있는 식음료(식당, 음료 등) 업종 매출은 10.6% 늘었다. 또한 대학가 주변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주점 업종 매출은 비대면 수업이 한창이던 작년 3월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눈에 띄는 점은 새학기가 시작하는 시즌 특수성에도 교육 관련 3월 매출이 전월 대비 2.9% 줄었다는 점이다.


감소폭이 큰 편은 아니나 2월의 경우 다른 달에 비해 2~3일 정도 짧은 것을 고려하면 교육 관련 매출이 3월이 아닌 2월에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3월 시작 전에 미리 새학기 관련 교육 등록 및 결제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육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늘었는데 이는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에 따른 증가 효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마스크 의무 해제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매출(9.5%)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첫번째로 맞은 2월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3년 전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3월 매출은 3년 전 대비 32%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쇼핑 업종(5.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문화(영화, 공연 등), 운송(항공, 렌터카 등), 숙박(호텔, 리조트 등) 매출은 각각 206%, 134%, 112% 등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부사장)은 ”BC카드의 방대한 카드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업종별 활성화 여부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콘텐츠 공급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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