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장 최정우 "글로벌 탄소중립에 더 힘써야"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집행위원회 회의 주재

최정우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세계 철강 현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1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사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사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15개 철강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포스코홀딩스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래 자율 주행차 차체 솔루션 개발, 글로벌 저탄소 이니셔티브 대응, 탄소 배출 측정 방식 국제표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향해서 더욱 효율적인 생산방식, 예전과는 다른 공정, 새로운 원료의 투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세계철강협회의 탄소 배출 측정 방식을 널리 알리고 협회의 방식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8일에 열린 회원사 회의에는 세계 140여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 주요 현안과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불과 10년 만에 산업재해율이 절반 아래로 감소하는 등 철강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며 "회원사들의 안전에 대한 굳은 의지와 부단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탄소중립을 향한 업계의 노력과 의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철강산업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포스코홀딩스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올 12월 제1회 혁신기술 콘퍼런스를 열자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사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철강산업이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세계철강협회 주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기존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한층 확대한 행사다.

혁신기술 콘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포함해 탄소포집저장활용(CCSU) 등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저탄소 전략과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기술들을 글로벌 철강업계가 공유하고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19일 열린 세계철강협회 홍보분과위원회에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135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