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리드오프' 구자욱, 페이스가 심상찮다
윤승재 2023. 4. 19. 08:34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0)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구자욱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타율 0.389(54타수 21안타)로 KBO리그 타율 2위, 안타 3위에 올라있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하고 지난 16일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은 안타를 때려낸 12경기 중 9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안타(멀티안타)를 기록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서 멀티안타를 올린 이후 8경기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리그 41년 역사상 8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한 사례는 단 18번. 구자욱이 진기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연속 멀티안타 기록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끊겼다. 하지만 이날도 구자욱은 볼넷 2개를 걸러나가는 선구안을 보여주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자욱에게 2022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5년 최대 120억원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으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이에 구자욱은 절치부심으로 저연차 선수들이 주축인 마무리캠프에 자진 참가해 강훈련을 견뎌냈다.
구자욱의 노력은 시즌 초반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 리드오프(1번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것도 득이 됐다. 그동안 중심타선 혹은 2번에 배치돼 주자를 진루시키고 타점을 올려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출루에만 집중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지고 더 좋은 콘택트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구자욱의 헛스윙 비율(PS)은 지난해 10.1%에서 올시즌 4.5%로 크게 줄었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68명 중 6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 8.9%보다도 낮다. 오히려 장타율도 지난해 0.401에서 0.537로 크게 늘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장점도 살아난 모습이다.
올 시즌 구자욱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당시에도 구자욱은 4월 중순까지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시즌 타율 0.306, 22홈런 27도루를 기록, 데뷔 후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자욱의 최근 페이스도 당시와 비슷하다. 타격 성적도 좋을 뿐더러 도루도 벌써 5개나 기록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새 시즌 커리어하이도 노려볼 만 하다.
현재 삼성은 김현준, 김재성, 김동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구자욱이 묵묵히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덕에 화끈한 공격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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