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조치 연기” [3분 미국주식]
미국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경영 상황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는 신규 가입자 수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나스닥거래소 본장을 19일(한국시간) 마감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넷플릭스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0.29%(0.98달러) 오른 333.7달러에 장을 닫았다. 애프터마켓으로 넘어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곧 본장 마감 종가 근처까지 회복됐다. 오전 7시30분 현재 0.87%(2.9달러) 밀린 33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로,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티티브에 취합된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2.86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분기 매출은 81억6000만 달러로, 전망치인 81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항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매출의 경우 1년 전 78억7000달러에서 늘어났다. 오히려 전망치를 상회한 순이익이 13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16억 달러(EPS 3.53달러)보다 감소했다.
넷플릭스 실적에서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신규 가입자 수 증감이다. 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미국 뉴스채널 CNN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늘어났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00만명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아우터뱅크스 시즌3, 유 시즌4, 지니 앤드 조지아 시즌2, 아이 앰 조지아 시즌2, 더 글로리 파트2와 영화 머더미스터리2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후속작이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송혜교 주연의 한국 드라마다.
하지만 넷플릭스 콘텐츠들이 신규 구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리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의식한 듯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계정 비밀번호 공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계정 비밀번호 공유 금지를 시행했다. 하지만 계정을 공유하지 못한 국가 구독자들이 새롭게 가입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를 501.41달러까지 2.4%(11.77달러)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유럽, 남중국해,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으로 방위장비 주문량 증가에 따라 록히드마틴의 실적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록히드마틴의 분기 매출은 151억3000만 달러, EPS는 6.61달러, 조정 EPS는 6.43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150억3000만 달러, EPS 6.06달러를 상회했다. 록히드마틴은 미 국방부에 대한 공급 외에도 주력 제품인 F-35 전투기 88대를 캐나다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2.46%(6.65달러) 상승한 27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2위 재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까지 가세한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인공지능(AI) 경쟁이 엔비디아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왔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미국 폭스뉴스에서 방송된 시사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진리를 탐구하는 ‘트루스GPT(TruthGPT)’라는 이름의 AI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국 금융사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해 “챗GPT 열풍으로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175달러에서 355달러로 두 배나 상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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