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韓美정상, 케미 좋아…기술 협력 많은 부분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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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한국이 지난 70년간 가장 놀라운 경제적·정치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 첨단 분야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양국 협력의 범위가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케이건 국장은 기술 협력에 대해 "솔직히 일부 마찰이 있는 분야이지만, 양국이 동의하는 부분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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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한국이 지난 70년간 가장 놀라운 경제적·정치적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 첨단 분야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양국 협력의 범위가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케이건 국장은 18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윌슨센터가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포럼’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은 대단하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며 “이는 (양국)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건 한국이 얼마나 기술 강국이 됐는지를 실감한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적 강국이 됐고, 이는 우리가 그동안 작업해 온 영역과 관계를 실제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에서는 기술 협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10년 전에는 양국 간 대화에 없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부상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건 국장은 기술 협력에 대해 “솔직히 일부 마찰이 있는 분야이지만, 양국이 동의하는 부분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서로 투자하는 상황에 대해 “기업들은 한·미가 함께하는 게 더 낫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한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한국과 파트너십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건 국장은 “진정한 동맹의 장점은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30여 년을 한국 측과 일해 본 입장에서 한국인들은 진솔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힘든 대화를 하더라도 우리는 양국이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건 국장은 오는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현안들에서 더 호흡을 맞추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동북아시아 지역을 넘어 더 확대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만남을 언급하며 “양 정상은 ‘케미’(good chemistry)가 좋고, 서로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강제징용 해법 합의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엄청난 정치적인 용기를 내 힘든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케이건 국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은 북한과 계속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지금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100건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건 (대화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신호이자 성명이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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