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K리그 100번째 경기에 출전한 날, 이상민이 뭉클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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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이상민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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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부천] 조효종 기자= 이상민이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중 형에게 특히 고마워했다.
18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를 치른 서울이랜드FC가 부천FC1995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4분 차승현이 결승골을 넣었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시즌 첫 원정 승리, 리그 첫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상민의 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였다. 2017년 수원삼성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상민은 수원FC 임대 시기를 포함해 2020년까지 수원에 몸담다 2021시즌 안산그리너스로 이적했다. 안산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급속도로 경기 수를 쌓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서울이랜드에서 100번째 경기를 맞이했다. 통산 K리그1 10경기, K리그2 90경기 9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상민은 "프로 7년 차다. 데뷔 초 한 경기 한 경기 출전 기회를 바라면서 준비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의미 있는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기회를 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지금 기회를 주고 계시는 서울이랜드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 구단 프런트, 구단에서 고생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3시즌 출전 경기 수가 78경기다. 프로 입성 초기 수원에 있을 때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좀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3시즌 동안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이상민은 7시즌에 걸쳐 100경기에 도달한 것에 대한 질문에 "데뷔 초에는 '나는 준비된 것 같은데 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상당히 부족했다. 당시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 100경기까지 오게 됐다.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프로 선수로서 하나의 고지에 올라서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상민은 "형이 플래카드를 만들어줬다. 원래 진심 어린 응원을 많이 해준다. 오늘 경기장에 나갈 때 플래카드를 발견했는데, 뭉클하더라.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걸 또 느꼈다. 형에게 정말 고맙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축하한다고 해주셨고, 선수들 미팅 때는 (김)원식이 형이 축하한다고 이야기해 줬다. 곧 밥을 사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서울이랜드 선수들은 경기 후 긴 미팅을 진행했다.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진지한 대화'의 내용에 대해 묻자 이상민은 "오늘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는 상대가 몰아붙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45분 동안 거의 수비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끝까지 버텨내면서 끈끈하게 원팀이 돼 가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도 끈끈하게 버텨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 선수들 미팅 때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오늘은 즐기되, 앞으로는 우리가 이뤄나가야 할 목표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100경기를 달성한 이상민의 다음 목표는 팀의 목표와 일치한다. "미래보다는 현 상황에 집중하는 편이다. 우리 팀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벗어났으면 좋겠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서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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