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들여다본 北…CSIS, 대미 우주공격 '5대 위협국' 지목

배재성 2023. 4. 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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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광명성-3호 발사를 기념하는 북한 우표

미 연구기관이 북한을 우주공격, 즉 지구 궤도에 구축된 미국의 인공위성 체계를 공격해 파괴할 수 있는 ‘5대 위협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4일 발표한 ‘우주위협평가 2023’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인도와 함께 북한이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혔다. 북한은 이 보고서가 처음 발표된 지난 2018년부터 6년 연속 주요 위협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은 미래의 정찰위성에 대한 두 가지 잠재적인 기술 시험과 우주 발사 시설의 성능 향상 등 우주 활동을 늘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발사장 현대화를 지시한 것과 8월 우주개발법을 개정한 일, 12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정찰 위성 시제품 운반체라고 주장한 사실 등을 북한의 우주 활동이 증가한 사례로 소개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시험품 탑재체에서 촬영했다고 공개한 인천과 서울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시험 발사 도중 촬영했다며 공개한 서울 도심 사진과 관련, “정교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제한된 우주 역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아직 직상승 방식의 위성요격미사일(ASAT)에 필요한 고도 제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위성정보시스템(GPS) 및 기타 전파 교란(jamming)을 통해 성공적인 전자전 수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은 활발하고 실행가능하지만 이는 우주 자산을 겨냥하기보다는 경제 및 정치적 메시지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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