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돈 쓸어 담는 기업들, 서비스‧기부금 수준은? [명품이 뭐라고③]

최승근 2023. 4. 19. 0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들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자국이나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서비스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인 책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개 브랜드 작년 기부금 16억원
총 영업이익 대비 0.01% 수준
순이익 절반 이상 본국 배당
서울 시내 백화점 프라다 매장.ⓒ뉴시스

해외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들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자국이나 해외 다른 국가에 비해 서비스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인 책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 5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브랜드의 기부금 총액은 15억9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샤넬이 10억15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에르메스 5억6117만원, 디올 1620만원 순이었다. 루이비통과 프라다는 기부금이 없었다.


루이비통, 샤넬, 디올, 에르메스,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2019~2022년 기부금 현황.ⓒ각사 감사보고서

명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기부금은 8억원대에서 9억원대, 11억원대, 15억원대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2년 3년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작년 이들 5개 브랜드의 영업이익(1조3955억원)과 비교하면 0.01%에 불과하다. 기부금 자체는 국내 패션기업들도 많은 수준이 아니지만 고용, 사회공헌 수준 등을 종합하면 국내 패션기업에 비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루이비통(660.8%)의 경우 기부금이 전무했고, 그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프라다(632.6%)는 기부금 항목이 있는 3개 브랜드 중 액수가 가장 낮았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본사가 있는 유럽 등 자국에서는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비용을 지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브랜드 본사가 있는 본국으로의 배당은 크게 늘렸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개 브랜드의 작년 배당액은 약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300%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지만 고용이나 사회공헌, 기부 등 재투자 보다는 대부분 배당을 통해 본국으로 가져가는 구조인 셈이다.


한국 명품 시장 규모에 비해 A/S 등 서비스가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1억6500만 달러(약 18조7400억원)로 세계 7위 수준이다.


1인당 소비는 세계 최대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리 등 A/S 서비스에 고가의 비용은 물론 수개월이 걸리기도 해 한국 소비자는 명품 브랜드의 ‘봉’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경기 어려운데 럭셔리 시장 성장세 지속될까? [명품이 뭐라고④]>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