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면 병역 혜택… 亞게임 태극전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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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MZ 세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게임 'e스포츠'가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까닭이다.
당시 e스포츠는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 종목으로 편입돼 경기를 치렀는데, 두 선수가 활약했던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해 은메달 획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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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MZ 세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게임 ‘e스포츠’가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까닭이다. 게임을 잘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e스포츠는 기성 스포츠 종목들과 달리 국가대항전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국가대표 선발 과정부터가 뜨거운 감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 14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총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4’ ‘스트리트 파이터 V’ ‘펍지 모바일’까지 4개 종목에 국가대표 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는 건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가대표팀이다. 국내에서도 프로 리그가 활발히 운영될 만큼 규모가 크다 보니 태극마크의 주인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협회는 최근 2년간 지역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과 개인 수상 이력을 검토해 이달 말 5개 포지션별로 3~4인의 예비 엔트리를 선발하고, 내달 또는 6월 초 대회 접수 기한에 맞춰 최종 6인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선발은 각 종목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와 지도자가 맡는다.
당초 지난해 4월에도 협회는 10인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연기되기 전이었다. 당시에는 ‘기인’ 김기인,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구마유시’ 이민형, ‘베릴’ 조건희, ‘케리아’ 류민석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은 대체로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병역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10대 후반~20대 초중반이다 보니 프로게이머들은 입대가 사실상 은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김기인과 이상혁처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설욕을 다짐하며 태극호 재승선을 희망하는 이들도 있다. 당시 e스포츠는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 종목으로 편입돼 경기를 치렀는데, 두 선수가 활약했던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배해 은메달 획득에 그쳤다. e스포츠 한중전은 축구의 한일전만큼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는 김정균 감독이 낙점됐다. 국내 리그 10회 우승을 달성한 김 감독은 e스포츠 최고 명장으로 불린다. ‘e스포츠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역대 최다인 3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해 프로팀 지휘봉을 잡지 않고서 줄곧 휴식을 취해왔다.
공식적으로는 감독을 제외한 코치진이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지만, 협회는 감독의 요청이 있을 시 코치와 전력 분석관을 추가 선발해 항저우로 파견할 계획 또한 세우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에서는 일반적으로 3~4인 규모로 코치진을 구성한다.
다른 세부 종목 역시 국가대표 선발을 마치거나, 마무리 짓는 단계에 있다. 피파 온라인 4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해 박지민과 박기영을 발탁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는 지난해 선발한 연제길, 김관우, 서진우를 그대로 항저우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펍지 모바일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게 프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한다. 협회는 한국과 일본 프로 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15인의 예비 엔트리를 구성한 뒤 최종 5인을 추려낼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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