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양극화...IPO 시장에 대어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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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가 실종되고 중소형 중심의 상장이 이뤄지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컬리가 지난 1월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 추진을 철회한 데 이어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으로 기대를 받았던 오아시스도 지난 2월 수요 예측 결과가 부진하자 상장을 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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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상장 철회 이어 예심 청구도 뒤로 미뤄져
‘대안’ 스팩도 대형 고전…시장 회복 신호 ‘아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가 실종되고 중소형 중심의 상장이 이뤄지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나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IPO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로 돌아갈 전망이다. 최근 증시가 조금씩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대형주들의 상장 추진은 더딘 흐름이다.
기관 수요 예측와 청약 경쟁률에서 흥행하고 상장을 한 종목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2000억원대의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다.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경쟁률 1636.63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으로 약 3조1709억원 가량이 몰렸다.
최종 공모가도 희망범위(1만3500~1만5500원) 최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됐지만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17억원에 불과하다.
대형주들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장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컬리가 지난 1월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 추진을 철회한 데 이어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으로 기대를 받았던 오아시스도 지난 2월 수요 예측 결과가 부진하자 상장을 접은 바 있다.
양사는 당분간 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IPO 대기 중인 종목들도 대부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중소형주로 코스피 신규 상장을 추진하는 대형주들은 하반기에 대기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후성글로벌, 넥스틸, 스마일게이트RPG, 동인기연, 두산로보틱스 등이 이달 또는 상반기 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해 하반기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다.
하지만 관련 절차가 미뤄지는 경우가 빈번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당초 지난달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미뤄진 상태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러한 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같은 양상은 IPO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이 유일한 목적인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자금 조달 부담이 큰 대형 스팩이 상장 추진을 철회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대어급 스팩으로 평가받던 KB스팩24호와 NH스팩29호는 상장 철회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 규모가 255억원에 달한 NH스팩29호는 지난달 23일, 400억원인 KB스팩24호는 지난 9일 각각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3일 상장 철회했던 키움제8호스팩의 경우, 지난 6일 공모금액을 1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30억원 낮춰 재도전에 나서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스팩은 일반 공모와 달리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할 필요가 없고 원금도 보장되는 장점이 있어 IPO 시장에서 대안으로 부상했다. 스팩 유효 기간은 3년으로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되는데 일반 공모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클수록 자금을 많이 확보해야 해 합병 대상을 찾기가 더 어려운 면이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주의 흥행에도 아직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형주의 흥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IPO 시장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중소형주 위주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형주의 성과 여부가 IPO 시장의 회복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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