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준, 흉기피습 경험담…'3번 무혐의' 지역인사 성폭행 수사썰 (세치혀)[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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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혀' 김복준이 형사 시절 경험담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32년 경력 형사 출신 '수사반장' 김복준이 출연했다.
한편, 이날 김복준은 지역 인사의 성폭행 사건을 처리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피의자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3건이나 접수됐고,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김복준은 철저한 조사 끝에 결국 직접 사건을 맡아 수사에 나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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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세치혀' 김복준이 형사 시절 경험담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32년 경력 형사 출신 '수사반장' 김복준이 출연했다.
이날 김복준은 4년 전 자신이 교도소를 보낸 범인에게 보복성으로 길을 가다가 칼을 맞은 이후로는 모서리 공포증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복준은 "집에서 아내가 과일 깎아준다고 과도만 꺼내도 식은땀이 난다. 이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나는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사건은 따로 있다고.
국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조직 폭력배를 집중 단속하던 시기, 반장이었다는 김복준은 긴 수사 끝에도 잡히지 않았던 부두목을 우연히 다리 위에서 마주쳤다고 전했다.
먼저 김복준을 알아본 부두목이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댔고, 김복준은 태연한 척했지만 공포심에 결국 오줌까지 지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복준은 "짧은 순간에 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지금 생각하면 5분밖에 안 됐을 대치시간이 그때는 50시간처럼 느껴졌다"며 당시의 절망적이었던 심정을 전했다.
설상가상, 부두목이 목에 회칼을 들이댄 것도 모자라 자신을 향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달려왔다는 김복준. 사면초가의 상황에 이러나 저러나 죽겠다는 생각에 부두목이 차량을 보고 멈칫한 사이 함께 다리 밑으로 몸을 날려 결국 체포에 성공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이날 김복준은 지역 인사의 성폭행 사건을 처리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복준은 "피소를 당한 사람이 그 지역에서 명망 있는 분, 인격자라고 소문난 분이었다"며 직접 증거는 없었던 탓에 해당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피의자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3건이나 접수됐고,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김복준은 철저한 조사 끝에 결국 직접 사건을 맡아 수사에 나섰다고.
피해자들이 남긴 기록을 철저히 분석한 김복준은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남긴 피의자의 신체 부위 특징을 포착했고, 피의자에게 자신이 해당 사실과 정반대로 알고 있다고 여기게 하는 덫을 놓아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김복준은 "그런 사람이 잘 살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 기대대로 잘 못살고 있더라"며 해당 범인의 근황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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