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력 제일 높다" 北 11세 유튜버 놀라운 영어실력의 비밀
최근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들이 잇달아 등장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북한이 유치원생의 외국어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평양교원대학부속 모란봉구역 개선유치원의 외국어 교육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소개편집물’을 보도하면서 “유치원 교육 단계에서 외국어 교육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어린이들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고 연극을 하는 등 외국어로 수업할 뿐만 아니라 등하교를 비롯해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영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곳 교양원(교사)은 “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게 언어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등교와 공부 시간을 비롯해 일과 시간에 어린이들이 외국어로 많이 이야기하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이 유치원은 표준 발음법을 학습하는 ‘영어발음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활용하는 등 어린이들의 정확한 외국어 발음 습득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북한은 유튜브를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북한말로 북한 명소 곳곳을 소개하면서 외국어 자막을 내보냈다면, 요즘에는 영어와 중국어 등 아예 외국어로 일상을 소개하는 어린이나 여성 유튜버들이 연이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양에 거주하며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11세 임송아(채널명 sally parks)를 비롯해 은아(Echo of truth)와유미(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어로 브이로그(New DPRK)를 찍은 연미라는 여성까지 등장했다.
평양외국어대학 학부장은 “유치원 시기는 말소리에 대한 감수성이 높고 자기가 들은 말소리에 대한 모방력이 젤 높은 시기”라며 “(이 시기) 외국어 학습, 발음 학습을 시작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며 실제 가려듣고 모방하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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