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한 방 없었던 흐비차… 'MVP의 파괴력' 레앙의 판정승

김정용 기자 2023. 4.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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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의 하파엘 레앙은 경기 내내 꾸준하지 못했으나 단 한 골을 만드는 능력은 확실했다.

반면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가드 위로 무수한 잽을 날릴 뿐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밀란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와 왼쪽 윙어 레앙,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과 왼쪽 윙어 크바라츠헬리아의 대결이었다.

레앙은 전반 43분 나폴리의 탕기 은돔벨레가 패스를 한 번 놓치자 이를 가로챈 뒤 나폴리 문전까지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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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의 하파엘 레앙은 경기 내내 꾸준하지 못했으나 단 한 골을 만드는 능력은 확실했다. 반면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가드 위로 무수한 잽을 날릴 뿐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AC밀란이 나폴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밀란이 1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이튿날 열리는 인테르밀란 대 벤피카 경기에서 결정되는데 인테르가 1차전 2-0 승리로 유리한 상태다.


두 팀의 주전 공격진이 모두 가동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가 누군지 가리는 경기가 됐다. 밀란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와 왼쪽 윙어 레앙,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과 왼쪽 윙어 크바라츠헬리아의 대결이었다. 각각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소속팀의 선두 질주를 이끈 최강 듀오들이고 포지션도 같았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선수는 레앙이었다. 레앙은 전반 43분 나폴리의 탕기 은돔벨레가 패스를 한 번 놓치자 이를 가로챈 뒤 나폴리 문전까지 돌진했다. 은돔벨레, 디로렌초, 라흐마니를 차례로 돌파한 레앙의 패스를 지루가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레앙은 앞선 1차전에서도 선제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다. 또한 UCL 대결을 앞두고 먼저 열렸던 세리에A 맞대결에서 밀란이 4-0 대승을 거둘 때는 2골을 몰아쳤다. '나폴리 킬러'의 면모다.


2차전에서 홈팀 나폴리는 슛 횟수가 19회 대 6회로 압도적이었다. 레앙은 슛 1회, 키 패스 1회 등 단 2개의 슛에 관여했다. 하지만 그 중 하나가 치명적인 역습 드리블에 이은 어시스트였다.


레앙과 달리 크바라츠헬리아는 경기 내내 바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날 드리블 성공을 무려 10회 기록했는데 보기 힘든 횟수다. 드리블 시도가 무려 18회나 됐고, 성공률은 56%였다. 그만큼 공격에서 부담이 컸다. 밀란이 뒤로 후퇴해 지키는 수비를 하면 나폴리 공격은 결국 크바라츠헬리아의 드리블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상대가 보통 2명씩 달라붙은 상황을 극복해야 했는데, 돌파 성공률 자체는 훌륭했다. 다만 크바라츠헬리아의 준비동작에 이은 돌파로 팀 공격이 이어지다보니 리듬이 느려지고 간파당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 와중에도 수비를 두 명씩 뚫고 슛을 날리는 등 슛을 총 6회나 시도, 이 경기 최다를 기록했지만 유효슛 2개가 모두 마이크 메냥에게 쉽게 막혔다.


결정적으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것이 크바라츠헬리아의 아쉬운 점이었다. 후반 37분 조반니 디로렌초의 패스가 피카요 토모리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크바라츠헬리아는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려 했으나 방향을 완전히 읽은 메냥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과론적으로는 잠시 후 추가시간에 나폴리가 동점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 페널티킥 실패가 더 아쉬웠다.


크바라츠헬리아의 기록을 레앙과 비교하면 돌파 성공 10회 대 4회, 슛 시도 6회 대 1회, 키 패스 3회 대 1회 등 차이가 컸다. 그러나 치명적인 한 방을 보여준 쪽은 레앙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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