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수첩]끝나지 않은 금융시장 불안, 투자 기회는?

2023. 4. 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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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빨리 개화해 봄이 빨리 온 것 같았는데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옷깃을 세워 입을 정도로 춥기도 한 요즘이다.

코로나19로 그간 꽁꽁 여미어 놓았던 경제가 이제 풀리나 싶더니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여기에다 그 부작용으로 미국 소형 은행들의 위기봉착 등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었다.

본인의 성향과 자금의 용처에 따라, 안정적인 성향의 보수적 투자자는 안전한 국채 및 우량회사채를 단기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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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빨리 개화해 봄이 빨리 온 것 같았는데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옷깃을 세워 입을 정도로 춥기도 한 요즘이다. 이 날씨가 꼭 현재 경제상황과 비슷하다.

코로나19로 그간 꽁꽁 여미어 놓았던 경제가 이제 풀리나 싶더니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여기에다 그 부작용으로 미국 소형 은행들의 위기봉착 등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었다.

얼마 전 급격한 고금리 여파에 따른 투자 실패가 부실의 원인이 된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각국 정부는 파산 전이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관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조기 진압에 나섰다. 미국 은행의 부실 우려로 페드워치에서는 올해 4분기 말에는 급기야 1% 내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혼조시장이 본격적인 신용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여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은행의 진짜 위기는 부실대출이 발생할 때인데 아직 신용경색 수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7.1%이었다. 이에 비해 올해 2분기에는 4.2%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후에도 물가는 지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실업률 상승의 빌미가 될 것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금리 인상 이후 바로 금리를 인하했으나 이후에는 8개월에서 1년 반까지는 금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연말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통화정책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시장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다리는 연준의 완고한 입장이 부딪히는 동안은 조정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VB 사태의 위험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본격적인 보복 소비효과가 나타나면 증시는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고, 2010년 이후 도드-프랭크법(금융개혁법)이 만들어진 뒤 여러 최악의 가정 하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금융시스템 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은 작을 것이다.

신뢰를 잃어버린 시장에 심리적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계속 수익률이 좋은 자산은 없다. 최근 SVB 사태로 우량채권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미국 국채는 원금상환이 지연되거나 지급이 연체된 적이 한차례도 없는 리스크가 가장 낮은 채권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자산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유로 만기 보유를 하지 않고 중도에 매도한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을 손해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의 가격이 떨어져 헐값에 시장에 팔아야 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이러한 채권의 성격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였던 2022년에는 최하위 자산군을 미국 장기채권이 차지했다. 그러면 올해는 어떨까. 2019년에 달러와 원자재는 연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자산군이었으나 2021~2022년에는 상위에 오르는 자산군이었다. 전년도에 좋았던 자산을 추격 매수하는 어리석은 투자패턴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성향과 자금의 용처에 따라, 안정적인 성향의 보수적 투자자는 안전한 국채 및 우량회사채를 단기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적극적인 투자자 또는 공격적인 투자자는 대표지수를 분할 매수하거나 금리 고점에 장기채권에 투자하여 금리 저점에 매각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권성정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골드PB부장

권성정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골드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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