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좀비” 할로웨이 요청→“언제 어디서든 브라더” 정찬성 OK 화답

김희웅 2023. 4.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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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할로웨이와 대결을 반겼다. 시기 조율이 경기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정찬성 SNS)
“언제 어디서든 싸워보자, 브라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대결 요청에 OK 사인을 보냈다. 

정찬성은 지난 17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좋았다. 내가 싸우고 싶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기는 것보다도 내가 싸우고 싶은 사람과 싸우고 싶다”며 “당장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82kg 정도 나간다. 두 달만 주면 시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할로웨이와 대결을 바랐던 정찬성은 공개적으로 도발까지 했지만, 경기는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6일 할로웨이가 아놀드 앨런을 꺾은 후 “정찬성은 유일하게 내가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 호주 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고 있다. 정찬성이 원한다면 거기서 싸울 수 있다”고 불을 지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페더급 랭킹 2위인 할로웨이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세 차례 쓴잔을 들었다. 다시금 왕좌에 오르길 원하지만, 볼카노프스키와 대결은 이전 결과 탓에 김이 빠진 모양새다. 물론 페더급 랭커들을 연파해 마땅히 싸울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마침 정찬성과는 오랜 기간 UFC 무대를 누볐지만, 만난 적이 없었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이상하게 만나는 일이 없었다. (소식을 듣고) 바로 UFC 부대표 헌터 캠벨과 연락해서 이야기했다. UFC에서는 선수들끼리 싸우고 싶다는 것을 무조건 환영한다. (나와 할로웨이의 대결이) 말이 안 되는 시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둘이 옥타곤에 오를 가능성은 상당하다. 다만 시기 조율이 역시 관건이다. 정찬성은 지난해 4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 이후 경기를 뛰지 않았다.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찬성은 11월을 이야기했다. 그는 “(UFC) 30주년 이벤트를 올해 11월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대회 규모에 맞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더 빨리 싸워도 상관없다”고 했다. 

끝으로 정찬성은 영어로 “네가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해보자, 브라더”라며 할로웨이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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