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시공계약 해지임박…속 타는 한양

송금종 2023. 4.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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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이달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와의 계약을 해지한다.

시티타워 공사는 사업비 분담으로 LH와 SPC가 갈등을 겪으며 미뤄졌다.

LH 측은 "이번 달 안으로 해지 통보를 할 것 같다"라며 "(SPC 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아마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할 텐데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서 사업추진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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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이달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사업자인 ‘청라시티타워㈜’와의 계약을 해지한다. 청라시티타워㈜는 보성산업·한양·타워에스크로우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티타워 공사는 사업비 분담으로 LH와 SPC가 갈등을 겪으며 미뤄졌다. LH가 파트너를 새로 구하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에 비로소 속도가 붙을 참이다.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설공사 현장 입구. 사진=송금종 기자 

‘인천 랜드마크’ 6년 허송세월

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448미터 규모 초고층 타워와 복합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LH는 SPC와 2017년 협약을 맺었다. 인천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기대를 모으기도 잠시, LH와 SPC는 공사비 분담방안과 착공방식으로 이견을 보였다. 공사기간도 올해 3월까지였다. 한양은 납기(2월 13일)를 채우지 못했다. 공시에 따르면 공사 진행률은 0.74%다.

공사비는 그사이 3300억 원에서 5600억 원으로 올랐다. LH는 SPC에 66대 34비율로 공사비 분담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LH가 상한가보증금액(GMP)계약을 제안했지만 SPC는 분담률 우선 해결을 요구하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LH는 계약해지 카드를 꺼냈다.

LH는 지난달 신규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LH가 타워를 짓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기부채납을 받아 관리·운영하는 식이다. LH는 SPC와의 관계를 매듭지은 다음, 공개입찰로 새 시공사를 정할 예정이다.

LH 측은 “이번 달 안으로 해지 통보를 할 것 같다”라며 “(SPC 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아마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할 텐데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서 사업추진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시공사 입찰공고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라시티타워가 들어설 호수공원. 공사부지에 가림막이 설치돼있다.  사진=송금종 기자 

속 타는 한양 “정상화 노력…사업의지 변함없어”

세계 6위 마천루를 짓는 사업이 물거품 위기에 처하자 속이 타는 건 한양이다. 한양은 공문을 수령하면 논의를 거쳐 어떻게 대응할지 정하기로 했다.

한양 관계자는 “어떻게든 사업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해왔고 사업비 분담도 그런 차원에서 협의했던 건데 공사비가 계속 오른 부분을 부담스러워한 게 아닌가 싶다”며 “사업을 하려는 의지는 지금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문을 받으면 검토해야 했지만 법적 대응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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