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MBTI ·사주로 150명 단체 소개팅?…MZ세대 관찰실험 다큐 탄생

유지희 2023.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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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vs 사주’ 포스터. 사진제공=티빙 
MBTI(성격유형검사)와 사주. 한국인들이 즐겨하는 성격 성향 분석 방법이 실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MZ세대들이 큰 관심을 갖는 ‘연애’를 소재로, 무려 150명의 비연예인 참가자들이 대규모로 성격 실험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MZ세대와 함께 MBTI, 사주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에 버무린 참신한 시도가 방송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 첫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MBTI vs 사주’(연출 박소연, 박종훈)에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150명의 MBTI와 사주를 가지고 이들이 각자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예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참가자들의 MBTI는 인터넷 속성 검사가 아닌 정식 검사로 진행됐고, 참가자들의 사주는 정확한 생년월일,시를 받아 분석됐다.
‘MBTIvs사주’ 캡처. 사진제공=티빙 


첫 실험은 예고없이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150명 중 누가 춤을 추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MBTI 전문가들은 ‘I(내향형)’과 ‘E(외향형)’ 중 ‘수퍼 E(외향형)’를 지닌 사람을, 사주 전문가들은 사람의 특징을 10가지로 표현하는 십신(십성) 중 창의성과 활동력을 의미하는 ‘식상’이 발달한 사람을 지목했다. 이윽고 150명이 모인 대강당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고, 전문가들로부터 지목된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방송에서 실시된 다양한 실험들 중, 무엇보다 150명이 동시에 소개팅을 하는 모습은 뜻밖의 결과를 낳으며 흥미를 높였다. MBTI 궁합표에 근거해 매칭된 참가자들은 얼굴을 모두 가린 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지닌 뜻밖의 매력에 빠지거나, 대화 코드가 맞지 않아 실망감을 내비친 뒤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실제 성격과 직업도 드러나면서, 이러한 특성이 각자의 MBTI와 사주 유형에 들어맞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MBTI vs 사주’ 캡처. 사진제공=티빙 

‘MBTI vs 사주’는 몰래카메라 형식의 성격 테스트, 블라인드 단체 소개팅 등 어떤 실험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참가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전하면서, 이들이 MBTI 유형과 사주대로 행동할지 호기심을 높인다. 특히 같은 상황에서도 MBTI의 16개 유형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되는 반응은 공감과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또 비연예인 참가자들이 출연하는 만큼 MBTI와 사주에 담아내지 못하는 각자의 개성은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MBTI vs 사주’는 예능적 재미뿐 아니라 최근 자신에 대해 알아가려는 사회 분위기를 담으면서 특별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TI vs 사주’는 첫방송 이후 ‘방과 후 전쟁활동’, ‘서진이네’에 이어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를 기록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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