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루 골' 밀란, 김민재 빠진 나폴리와 비기며 UCL 4강 진출

김정용 기자 2023. 4. 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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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에 힘입어 나폴리와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 빠진 나폴리는 좋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최전방과 최후방에서 위력이 부족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AC밀란이 나폴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밀란이 1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이튿날 열리는 인테르밀란 대 벤피카 경기에서 결정되는데 인테르가 1차전 2-0 승리로 유리한 상태다.


홈팀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 스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탕기 은돔벨레가 중원을 이뤘다. 포백은 마리우 후이, 주앙 제주스,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로렌초였고 골키퍼는 알렉스 메레트였다.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를 하파엘 레앙, 이스마일 베나세르, 브라힘 디아스가 받치는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산드로 토날리, 라데 크루니치였다. 포백은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시몬 키예르, 다비데 칼라브리아였고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는 각각 경고누적과 전 경기 퇴장으로 결장했다.


전반 5분 후이의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을 스치고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다. 이어진 코너킥도 날카로웠다. 나폴리가 끈질기게 공을 따내가며 3회 연속 코너킥을 시도했고, 밀란도 끈질기게 다 막아냈다.


전반 8분 크바리츠헬리아가 왼쪽부터 중앙으로 뚫는 특유의 드리블 후 유효슛을 날렸다. 막혔지만 1차전에서는 봉쇄됐던 공격 루트가 2차전은 작동한다는 걸 보여줬다.


나폴리의 맹공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폴리타노가 안쪽으로 파고들다 시도한 왼발 강슛이 그물을 고정하는 바깥 기둥을 맞혔다. 20분 세트피스 후 이어진 폴리타노의 슛도 니어포스트 옆으로 살짝 굴러갔다.


나폴리가 슛을 7회, 밀란은 하나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전반 20분 밀란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밀란의 날카로운 패스 연결 한 번을 레앙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을 때 후이가 다리를 걸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2분 지루의 페널티킥이 메레트의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을 노린 킥을 완벽하게 읽고 쳐냈다.


전반 26분 나폴리의 빠른 패스연결이 디로렌초의 컷백과 지엘린스키의 오른발 마무리로 이어졌지만 메냥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 지루가 나폴리 문전에서 토날리와 절묘하게 공을 주고받은 뒤 멋진 터닝슛을 시도했다. 메레트가 선방했다.


전반 30분 폴리타노가 에르난데스와 경합한 뒤 통증을 호소했다. 2분 뒤에는 아까 쓰러졌던 후이까지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나폴리가 이르빙 로사노, 마티아스 올리베라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 37분 나폴리의 왼쪽 측면 공격으로 중앙까지 투입한 공을 로사노가 슛으로 이어가려 할 때 레앙이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로사노와 접촉이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 공격을 받아 디로렌초가 패스했다. 은돔벨레의 논스톱 중거리 슛이 높이 떴다.


전반 43분 밀란이 소중한 역습 기회를 골로 마무리했다. 은돔벨레가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한 번 못받았는데 이 공을 마침 레앙이 따냈다. 레앙이 나폴리 문전까지 돌진했다. 은돔벨레, 디로렌초, 라흐마니를 차례로 돌파한 레앙의 패스를 지루가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 투입이 막히자 흘러나오는 공을 로보트카가 아웃프런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해 봤으나 수비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 크로스를 받은 오시멘이 공 쟁탈전 끝에 시도한 왼발슛은 핸드볼로 무효 처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크바라츠헬리아가 돌파를 시도, 모처럼 칼라브리아를 완전히 돌파했다. 직접 날린 슛이 빗나갔다.


후반 12분에도 크라바츠헬리아가 칼라브리아와 크루니치 사이를 드리블로 뚫어냈지만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슛이 위로 빗나갔다.


후반 15분 밀란이 오른쪽 윙어를 디아스에서 주니오르 메시아스로 교체했다.


후반 15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로사노의 대각선 돌파 후 왼발 슛이 빗나갔다.


후반 18분 은돔벨레 대신 엘리프 엘마스가 투입되며 나폴리 중원 조합이 바뀌었다. 직후 코너킥에서 올리베라가 머리를 댔으나 빗나가는 슛이었다.


후반 23분 지루가 다리를 절며 빠지고 디보크 오리기가 대신 투입됐다.


후반 27분 지엘린스키의 왼발 슛이 수비 블로킹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을 낮고 짧게 올린 공은 쉽게 막혔다. 29분 라흐마니가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받았는데, 헤딩슛이 떴다.


나폴리는 후반 29분 라흐마니까지 다리를 절며 레오 외스티고르로 교체됐고, 미드필더 지엘린스키를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로 바꾸며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후반 37분 나폴리가 페널티킥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모처럼 조직적인 공격이 작동했다. 오시멘, 로사노를 거쳐 디로렌초가 깊숙하게 침투해 컷백 패스를 시도할 때 토날리의 손에 맞았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킥이 왼쪽 아래를 노렸는데 메냥이 완벽하게 읽고 막아냈다.


후반 39분 레앙이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로 교체됐다.


후반 43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코너킥을 받은 올리베라가 결정적인 헤딩슛 기회를 잡았으나 이마저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크바라츠헬리아의 얼리 크로스를 외스티고르가 살짝 흘리는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위협적이었으나 메냥이 잘 막아냈다.


추가시간 맹공을 퍼붓던 나폴리는 뒤늦게 동점을 만들었다. 라스파도리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마침내 골문을 한 번 열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4분 중 3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이후 빠르게 공격을 재개했으나 한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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