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터진 양현준, 프로 3년 차에 찾아온 ‘성장통’

김희웅 2023. 4. 1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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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고초를 겪고 있는 양현준은 지난 9일 제주전을 마치고 눈물을 터뜨렸다.(사진=강원FC) 양현준
유독 풀리지 않는다. 프로 3년 차에 ‘성장통’을 겪고 있는 양현준(21·강원FC)의 이야기다. 

양현준은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벤치에서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강원 감독은 “확신을 두고 선발로 기용했다. 편안하게 능력을 펼쳐야 하는데 조급함이 보였다”고 진단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고초를 겪고 있다. 소속팀인 강원은 7경기 무패(3무 4패) 늪에 빠지며 여전히 승전가를 부르지 못했다. 핵심 공격수인 양현준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나섰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앞선 6경기에서 때린 슈팅 9개 중 단 1개만이 골문으로 향했다. 최대 장점이던 드리블도 올해는 무뎌졌다는 평가가 숱하다. 

시즌 출발이 지난해와 확실히 다르다.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는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 투표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리라는 기대가 모였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양현준(왼쪽)이 올 시즌 6경기에서 침묵 중이다.(사진=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악재가 겹쳤다. 양현준은 지난달 11일 대구FC와 경기에서 코뼈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A매치 기간이 겹쳐 단 한 경기만 쉬고 빠르게 피치에 복귀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먹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 2일 부상 복귀 후 “(수비수들이) 더 강하게 붙는 거 같고, 공간을 안 내주려고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대가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대비한다는 이야기다.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아 어깨가 무거운 양현준은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1-2 패)을 마친 후 눈물을 터뜨렸다. 팀 서포터인 나르샤가 변치 않는 ‘응원’을 약속하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시즌 초반 부진에 팀 성적까지 저조해 책임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은 양현준을 향해 여전히 믿음을 보낸다. 늘 그의 기량을 높이 사며 지금 겪는 성장통을 이겨내야 더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양현준에게 중요하다. 그는 올해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해당 연령대에 걸출한 윙어가 즐비한 만큼, 리그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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