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작가 ‘고래’ 부커상 최종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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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59)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영국 부커상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천 작가의 '고래'를 비롯해 6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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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59)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에 이어 연속으로 한국 소설 번역작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부커상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천 작가의 ‘고래’를 비롯해 6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지난해 영국에서 출간된 비영어권 작가들의 번역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지난달 발표한 1차 후보작(롱리스트) 13편 중 6편을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코트디부아르 작가 가우즈의 ‘스탠딩 헤비(Standing Heavy)’, 불가리아의 작가이자 시인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등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고래’는 천명관이 2004년 발표한 작품으로 번역가 김지영씨에 의해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웨일(Whale)’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번역자를 함께 시상하기 때문에 김씨도 천 작가와 함께 수상 후보자가 됐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고래’를 호명하며 “이런 소설은 없었다”며 “읽어보길 추천한다. 에너지에 휩쓸린다. 캐릭터는 비현실적이지만 있을법한 이야기다. 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후보 선정 시에는 “놀라움과 사악한 유머로 가득 찬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고래’는 영화계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3년 단편 ‘프랭크와 나’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한 천 작가가 이듬해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당시 10만부 넘게 팔렸다. 천 작가는 부커상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큰 여성의 이미지가 이 소설의 기원이었다”며 “나는 그녀의 엄청난 신체성의 비극에 이끌려 이야기를 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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