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샀나”… 한국증권금융의 ‘아픈 손가락’ 포스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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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자회사 한국포스증권이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증권금융이 2018년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바꿔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인수 5년 차인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적자를 냈다.
2018년 포스증권 인수 당시 증권금융 수장이었던 정완규 사장은 포스증권을 흑자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목표 시점을 3~5년으로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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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만년 적자 시달려
시장 일각 “다시 매물로 나오나”
한국증권금융 자회사 한국포스증권이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증권금융이 2018년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바꿔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인수 5년 차인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적자를 냈다. 부진한 실적이 누적되면서 윤창호 증권금융 사장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증권은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돼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적자를 냈다. 누적된 영업적자만 663억8800만원이다. 포스증권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편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018년 포스증권 인수 당시 증권금융 수장이었던 정완규 사장은 포스증권을 흑자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목표 시점을 3~5년으로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인수 6년 차인 올해 증권금융의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정 사장의 뒤를 이어 윤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했다.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대다수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냈지만 포스증권은 여전히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윤 사장의 임기가 1년 남은 현 시점에서 포스증권의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증권의 주인이 다시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대 주주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를 맞이해서다. 포스증권의 대주주인 증권금융의 현재 지분은 51.68%다. 파운트는 지난해 포스증권이 추진한 400억원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금융 입장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파운트가 2대 주주로 들어와 준다니 고마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권금융이 파운트에게 최대주주 지분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은 요원한 데다, 2대 주주인 파운트가 지분 포스증권 지분 28.64%를 갖고 있어 외부에서 인수대상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증권금융은 포스증권에 점점 손을 떼려 한다”며 “파운트가 2대 주주로 들어오면서 신사업추진도 파운트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원투수 사정도 여의치 않아 손바뀜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파운트 역시 적자기업으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파운트는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5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21년에도 50억원의 적자를 냈다. 포스증권 유상증자 납입 대금도 투자자의 돈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금융이 호기롭게 포스증권을 인수했지만 실력과 운용능력 면에서 경쟁 증권사들을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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