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 대기업 계열사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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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이다."
국내 1세대 바이오 심사역 윤상우 아우름자산운용 대표가 국내 바이오 시장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윤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 만나 "엔데믹으로 유동성 파티가 끝나니 부실 바이오 기업들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탈(VC)끼리 기업가치를 올려놓고,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해온 것이 최근 5~6년의 바이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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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이다.”
국내 1세대 바이오 심사역 윤상우 아우름자산운용 대표가 국내 바이오 시장에 대해 내린 진단이다. 뉴지랩파마와 셀리버리 등 바이오 대표기업들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다.
외부인의 시각이 아니다. 윤 대표는 2000년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기술투자 초창기 구성원으로 합류해 바이오 투자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바이오 투자를 본업으로 삼아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세대 바이오 상당수가 그가 투자한 곳이다. 윤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 만나 “엔데믹으로 유동성 파티가 끝나니 부실 바이오 기업들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탈(VC)끼리 기업가치를 올려놓고,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해온 것이 최근 5~6년의 바이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옥석 가리기를 하지 않고 투자했고, 풍부한 유동성 상황에서 손쉽게 수익을 내왔다는 지적이다. 윤 대표는 셀리버리 등 최근에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걸러졌어야만 하는 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상장 제도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업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성장성 특례는 물론 대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선택하는 기술성 평가도 문제”라며 “항체치료제 기술 기업을 평가해야 하는데,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들어와 있는 경우도 봤다. 이런 제도에서는 제대로 된 성장토양이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이 하루아침에 될 리 없다. 투자자 관점에서 당장 그가 찾은 대안은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소재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했다. 국내 IT기업으로 따지자면 판교 소재 기업을 먼저 본다는 뜻이다.
윤 대표는 “(국내 바이오테크들처럼) 1년에 한 번 해외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라며 “보스턴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본사가 있는 곳이고, 수시로 사업계획서를 공유하며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재미 과학자가 창업한 바이오테크에 두 번 연달아 투자했다.
다만 국내 개인 투자자가 윤 대표처럼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에 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하반기부터 상장 바이오의 주가가 살아난다고 본다”라며 “미국도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의 소형 바이오가 많이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다. 국내 바이오도 커플링(동조화) 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삼성과 SK 등 대기업 계열사를 먼저 보길 권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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