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리스 확대·현지공장 조기 완공… IRA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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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명단에 1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분명 악재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2023 모빌리티쇼'에서 "미국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있는 상업용 리스 조건이나 준비 중인 현지 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올해 1분기 38만2354대를 팔아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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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이지만 사전에 예상한 일”
보조금 대상 16종으로 줄어 다행
상업용차 판매 비중 30%까지 ↑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명단에 1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분명 악재다. 하지만 사전에 예상됐던 일이라 충격이 크진 않은 분위기다. 오히려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이 40종에서 16종으로 줄어 사정이 나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우선 상업용 차량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리스 등 상업용 자동차에 대해서는 북미 외에서 생산한 차량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현대차가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체 차량 중 상업용 차량은 5%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 비중을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기 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세울 예정인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완공도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다. 당초 완공 목표를 2025년 상반기로 잡았지만 이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2023 모빌리티쇼’에서 “미국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있는 상업용 리스 조건이나 준비 중인 현지 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었다.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IRA 배터리 요건을 맞추는 작업도 계속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미국 내 배터리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현지 공장 신설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런 미국 정부의 결정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이 40종에서 16종으로 줄면서 전기차 경쟁이 덜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골적인 자국 우선 정책은 테슬라가 독주하던 전기차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로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던 테슬라에 강력한 도전자들이 나타났다는 시그널”이라며 “지금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각국 주요 완성차 기업이 테슬라와 기술력 격차를 좁히거나 일부 역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올해 1분기 38만2354대를 팔아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도 자국 기업에 혜택을 주고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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