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눌렀다가 머리에 '탕'…美흑인소년 머리에 총 맞았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16세 흑인 소년이 총격을 당했다. 잘못된 주소를 받아 심부름을 가서 생긴 일이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쯤 캔자스시티 주택가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지 검찰은 17일 총을 쏴 부상을 입힌 84세 백인 남성을 1급 폭행죄와 무장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16세 흑인 소년 랄프 얄은 부모님 부탁으로 쌍둥이 동생을 데리러 갔다. ‘노스이스트 115 스트리트’와 ‘노스이스트 115 테라스’라는 주소가 혼선을 빚은 게 사건의 빌미가 됐다. 결과적으로 다른 집을 찾아간 얄은 초인종을 두 번 누른 후 총을 두 방 맞았다.
총격을 가한 앤드류 레스터는 얄의 머리와 팔에 각각 한 방씩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얄은 총을 맞은 후 인근 집 3곳을 돌며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16일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검찰은 이 사건에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소장에는 이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처음에 가해자를 구속해 심문했으나 이후 석방했다. 이 때문에 16일 시내에서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얄의 부친은 가해자가 기소된 것에 대해 “원하던 바다.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얄의 변호인은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 총을 맞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얄의 가족에게 전화해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얄에게도 쾌유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얄이 회복되면 백악관에 오라고 가족을 초대했다고 알려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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