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이 4강 가능?’ 역사에 도전하는 나폴리

AC 밀란과 챔스 8강 홈 2차전, 1차전서 0-1 패배
김민재는 경고누적, 앙귀사도 퇴장으로 결장 확정

8강 2차전서 다시 만나는 나폴리와 밀란. ⓒ AP=뉴시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나설 수 없는 나폴리가 구단 역사에 도전한다.

나폴리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8강 홈 2차전을 벌인다.

뒤가 없는 나폴리다. 나폴리는 지난주 열린 원정 1차전서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패배만큼 뼈아팠던 부분은 핵심 선수들의 2차전 결장이다. 나폴리는 1차전서 잠보 앙귀사가 퇴장당한데 이어 김민재마저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반면, 밀란은 호재가 가득하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밀란은 4경기서 1실점에 그치고 있으며 무엇보다 나폴리를 상대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실제로 밀란은 이달 초 열린 나폴리와의 리그 경기서 4-0 대승을 거둔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 승리하며 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나폴리 입장에서는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8강 2차전서 다시 만나는 나폴리와 밀란. ⓒ AP=뉴시스

여기에 밀란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다면 1994-95시즌 라치오 이후 처음으로 나폴리는 한 시즌에 3번이나 꺾는 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2006-07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는 경사도 맞이한다.

만약 나폴리가 홈 2차전서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 번 구단의 역사를 쓰게 된다. 올 시즌 포함 7차례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나폴리는 16강 진출만 세 차례 이뤘고 나머지 시즌은 조별리그 탈락 수순을 밟았다.

즉, 이번 8강 진출이 나폴리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며 4강까지 오른다면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AS 로마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진출한 역대 5번째 팀이 될 수 있다.

밀란의 아픈 과거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밀란은 2003-04시즌과 2012-13시즌, 각각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와 8강서 만나 1차전서 승리했으나 2차전 패배를 막지 못하며 탈락 수순을 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