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겨 특정 부위까지 석고상 떴다" 정명석 '엽기 성착취'

하수영 2023. 4. 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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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에 의해 나체 상태로 전신 석고를 떴다는 여신도들. 사진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방송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벌인 성 착취가 추가로 폭로됐다. JMS의 2인자를 통한 성 착취인데, 미모의 여성 신도들을 따로 관리하며 선정적인 사진을 찍게 하거나 나체 상태로 석고상을 뜨게 했다는 등의 엽기적인 행각들이다.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18일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을 방송했다. 이번 방송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가 담당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정조은 목사. 사진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방송 캡처

이날 방송은 ‘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목사에 대해 조명했다. 방송에 나온 증언자들은 “정명석이 감옥에 가서 10년 간 교주 자리가 공석이 되자 정조은이 ‘성령 상징체’로 JMS를 이끌었다”, “메시아를 증명해 주는 제2의 메시아였다”고 전했다.

정조은은 그런 자신의 ‘지위’를 활용, 정명석을 위해 170cm 이상으로 키가 큰 미모의 여신도를 따로 관리했다. 이들은 선정적인 옷을 입고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여신도들이 사진을 찍어 보내면 감옥에서 정명석이 최종 결재하는데 이 최종 결재된 여신도들은 ‘스타’라고 불렸다. 이런 스타가 외국인을 포함해 1000명이 넘었다고 전해졌다.

‘스타’가 되면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줬다고 한다. 정명석이 한 ‘스타’에게 보낸 편지에는 “내가 용광로 사랑 해 줄게. 너 미치게”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한 ‘스타’ 출신 JMS 탈퇴자는 “정조은이 ‘선생님(정명석)이 널 예뻐하시니까 기회를 준 거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하면서 특별한 것처럼 의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정조은은 정명석을 위해 170cm 이상 큰 키의 미모의 여신도들을 따로 관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뒤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보내도록 했는데 정명석이 사진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재한 여성들을 '스타'라고 불렀다고 한다. 사진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방송 캡처


심지어는 정명석이 과거 한 ‘스타’ 여성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 착취를 당하게 만들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 스타 출신 탈퇴자는 “어느 날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서 ‘다른 목사에게 가보라’고 해서 가니까 그 목사가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 그때 실리콘을 몸에 바르고 전신 석고상을 뜨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기절했다”, “성기 부분이 잘 보이도록 포즈를 취하고 석고를 뜨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일련의 폭로에 대해 정조은은 한 언론사의 기자와 만나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으나 동참한 적은 없다. 고소인들도 나와 접점이 전혀 없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면 부인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 출연해 증언한 한 스타 출신 JMS 탈퇴자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나한테 신앙상담을 온 적은 있었지만 이 부분(성 착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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