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서 ‘딸깍’ 소리 난다면… ‘이 질환’ 신호

강수연 기자 2023. 4.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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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습관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각'하는 마찰음이 들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걸리는 느낌이 난다고 해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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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지난해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모바일 현황 2022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은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그로 인한 관련 질병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습관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각'하는 마찰음이 들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걸리는 느낌이 난다고 해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엄지를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행위는 손바닥과 손가락에 지속적인 마찰을 가해 힘줄에 자극을 준다. 이때 힘줄이 부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고, 힘줄이 받는 마찰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손가락과 3, 4번째 손가락에서 잘 발생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운전대를 장시간 잡거나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하는 기계를 자주 다루는 운전종사자, 건축기술자, 요리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당뇨환자도 방아쇠수지증후군 고위험군에 속한다. 최근 당뇨 환자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 스웨덴 연구 결과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

만약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딸깍'하는 마찰음이 동반되거나 ▲​​손가락 관절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가 생기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할 경우 힘줄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개 소염진통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손가락을 굽히거나 펴지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스마트폰 사용 도중 틈틈이 손가락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가락 스트레칭은 평평한 탁자에 손바닥이 아래쪽을 향하게 올려두고,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하나씩 천천히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하루에 3~4회 반복한다. 자기 전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손을 담그는 수욕을 하는 것도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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