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디테일'에서 밀린 LG, 1위 기회를 놓치다

배중현 2023. 4.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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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803="">LG 트윈스가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며 1위 등극 기회를 놓쳤다. 사진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이 끝난 뒤 LG 선수단의 모습. 연합뉴스</yonhap>


LG 트윈스가 '디테일'에서 밀렸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2-4(연장 10회)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9승 5패로 동률이었다. 선두 SSG 랜더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공동 2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릴 수 있었는데 웃은 쪽은 NC였다. SSG가 KT 위즈에 덜미가 잡히면서 NC는 선두로 올라섰고 LG는 3위로 떨어졌다.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LG는 1회 초 1사 1·3루에서 선발 강효종이 손아섭을 2루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그런데 포구 후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다. 2-1로 앞선 5회 초도 뼈아팠다. LG는 2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박건우를 런다운으로 유도했다. 손쉽게 이닝이 종료되는 듯 했지만, 박건우가 시간을 끌었다. NC는 그 사이 3루 주자 도태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박건우를 아웃 처리했지만, 유격수 태그보다 도태훈의 홈 쇄도가 더 빨라 득점이 인정됐다.

LG는 2-2로 맞선 6회 초 역전을 허용했다. 2사 3루에서 김주원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 안중열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안중열은 이날 경기 전까지 11타수 무안타. 앞선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주원보다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벤치 판단이었지만 박명근은 안중열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이어 도태훈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통한의 역전 실점까지 내줬다.

2-3으로 뒤진 LG는 6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다.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주원이 놓쳤고 빈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후속 김민성 타석에서 포수 견제사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리드 폭이 길었던 문보경을 포수 안중열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낸 것이다.

LG는 7회 초 추가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이번엔 중견수 박해민이 무리한 다이렉트 홈 송구를 선택했고 손아섭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더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수비의 짜임새가 아쉬웠다. 반면 NC는 적재적소 짜임새 있는 타격과 수비로 LG를 압박했다. 미세한 차이가 만든 큰 차이를 만들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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