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김재호 "고참 역할 다한 결승타...후배들에 조언·격려가 내 역할"
최고참 김재호(38·두산 베어스)의 경험은 역시 헛된 게 아니었다.
김재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8회 말 대수비로 출전해 9회 초 2사 만루 기회 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재호의 적시타는 9회 초까지 이어지던 0-0 투수전을 깬 결승타였다.
김재호는 올 시즌 후배 이유찬, 안재석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33타수)에 출전한 이유찬, 8경기(18타수)에 출전한 안재석에 비해 5경기(6타수)에만 나섰다. 은퇴를 앞두고 사실상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김재호가 첫 타석에 들어선 9회는 두산에 기회이자 위기였다. 한화 김범수의 제구 난조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안재석이 1루수 땅볼을 친 게 홈 아웃으로 이어져 득점을 내지 못했다. 자칫 무득점으로 그치고 한화 중심 타선과 만날 수 있던 상황. 그러나 김재호가 해결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재호는 2스트라이크 1볼에 먼저 몰렸지만, 다시 파울과 볼로 숨을 골랐다. 그리고 김범수의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공략,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말 그대로 경험의 승리였다.
김재호는 경기 후 "고참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순간이 언제 올까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기분 좋다. (결승타 상황에는) 노림수가 잘 통한 것 같다"며 게스히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김재호는 이미 은퇴를 예고해둔 상황. 당장의 경쟁보다는 후배들이 빨리 성장해주길 바란다. 그는 "(안)재석이와 (이)유찬이가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는데, 그들에게 경험을 통한 조언을 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도 내 역할 중 하나"라며 "중요한 주중 첫 경기 승리했는데,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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