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너무 담담한 백정현 "퍼펙트게임은 꿈...3회부터 의식했다"
안희수 2023. 4. 18. 22:02
꿈꾸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그저 담담하다. 머릿속에 오래, 자주 그린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백쇼’ 백정현(36·삼성 라이온즈) 얘기다.
백정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8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게임 도전이 끝났다. 백정현은 후속 타자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8이닝을 마쳤다. 9회는 갑자기 흔들리며 김동헌과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투수 이승현이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삼성은 키움의 추격을 따돌리고 6-4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던 백정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비록 역대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 레이스는 실패로 끝났지만, 백정현의 투구는 빼어났다. 다음은 경기 뒤 만난 백정현과의 일문일답.
- 쾌투였다.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리드해 줬다. 야수진의 수비도 좋았다.”
- 퍼펙트게임은 의식했나.
“솔직히 3회부터 했다. 어린 시절부터 퍼펙트게임 달성은 꿈이었다. 매 등판마다 이를 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선다. 예상했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힘이 들더라.”
- 3회부터 좋은 예감이 든 이유는
“실투가 있었는데 안타를 맞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우리 타자들의 빗맞은 타구는 안타가 됐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 의식하면 팔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늘 생각했던 상황이어서 힘든 투구를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모든 상황이 어색하진 않았다.”
- 투구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저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승부하기도 했다,”
- 러셀에게 맞은 내야 안타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다음 타자를 잡자’라는 생각만 했다.”
- 더그아웃 분위기는.
“투명 인간처럼 대하더라. 동료들이 그냥 내 앞을 지나갔다.”
- 7회 말, 야수진에서 실책이 나올 뻔했다.
“야수들도 압박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퍼펙트게임이 꿈이었다고 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특별히 의식하진 않을 생각이다. 안타를 내준 순간 꿈에서 깬 느낌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백정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8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게임 도전이 끝났다. 백정현은 후속 타자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8이닝을 마쳤다. 9회는 갑자기 흔들리며 김동헌과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투수 이승현이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삼성은 키움의 추격을 따돌리고 6-4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던 백정현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비록 역대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 레이스는 실패로 끝났지만, 백정현의 투구는 빼어났다. 다음은 경기 뒤 만난 백정현과의 일문일답.
- 쾌투였다.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리드해 줬다. 야수진의 수비도 좋았다.”
- 퍼펙트게임은 의식했나.
“솔직히 3회부터 했다. 어린 시절부터 퍼펙트게임 달성은 꿈이었다. 매 등판마다 이를 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선다. 예상했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힘이 들더라.”
- 3회부터 좋은 예감이 든 이유는
“실투가 있었는데 안타를 맞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우리 타자들의 빗맞은 타구는 안타가 됐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 의식하면 팔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늘 생각했던 상황이어서 힘든 투구를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모든 상황이 어색하진 않았다.”
- 투구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저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승부하기도 했다,”
- 러셀에게 맞은 내야 안타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다음 타자를 잡자’라는 생각만 했다.”
- 더그아웃 분위기는.
“투명 인간처럼 대하더라. 동료들이 그냥 내 앞을 지나갔다.”
- 7회 말, 야수진에서 실책이 나올 뻔했다.
“야수들도 압박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퍼펙트게임이 꿈이었다고 했다.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특별히 의식하진 않을 생각이다. 안타를 내준 순간 꿈에서 깬 느낌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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