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승으로 LG 제압...챔피언결정전 선착 [IS 잠실]
이은경 2023. 4. 18. 21:47
서울 SK가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85-84로 이겼다. 창원 원정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SK는 이로써 시리즈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팀 역대 6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지난 2차전에서 한 점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SK는 3차전에서는 종료 20초 전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하고도 그 점수를 아슬아슬하게 지켜내며 승리했다. SK는 1차전에서 5점 차로 승리한 후 2, 3차전을 연속으로 한 점 차 승리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파죽의 6연승이다.
SK는 1쿼터를 30-14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정신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공격을 이끌었다. 워니가 아셈 마레이의 부상 대체 선수인 레지 페리를 1득점에 그치게 하는 등 효과적으로 막아내자 LG는 2쿼터 이후 페리를 빼고 단테 커닝햄을 기용했다.
LG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3쿼터 중반 필리핀 선수 저스틴 구탕의 연속 3점 슛이 꽂히면서 한때 21점 차까지 끌려가던 스코어가 55-56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4쿼터에는 초반부터 이관희가 원맨 속공에 이은 슛을 넣는 등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중반 이후 이재도가 SK 김선형과 쇼다운을 하듯 공격을 주고받으며 무섭게 추격했다. 잠시 벌어졌던 점수는 종료 20초 전 이재도의 득점으로 다시 한 점 차로 좁혀졌다.
작전타임 후 시작된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LG는 곧바로 정희재의 파울로 팀 파울까지 남은 마지막 반칙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후 17초 동안 SK 선수들은 노련하게 LG 선수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공을 돌렸고, 샷클락이 2초 남은 순간 김선형을 공을 높이 띄워서 남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LG는 파울도, 스틸도, 모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SK는 김선형이 25점, 워니가 23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성원이 3점 슛 3개 포함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LG는 이재도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관희(13점)가 3점 슛 9개 중 단 한 개만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이 저조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차라리 지고 있다가 추격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한숨을 쉬며 “오늘 경기는 그래도 LG가 추격해올 때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지켜낸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
SK는 안양 KGC-고양 캐롯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잠실=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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