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예방 위해… 브라질서 모기 50억 마리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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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0년간 매년 브라질에서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 최대 50억 마리를 방사한다.
사전 WMP는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도시에서 소규모로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출 실험을 진행했었고, 모두 성공했다.
이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야생 모기 개체 수가 많은 곳일수록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사 효과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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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기구 '세계 모기 프로그램(WMP)'은 전 세계에서 뎅기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브라질 공공 과학 기관 오스왈드 크루즈 재단(Oswaldo Cruz Foundation)과 협력해 내년부터 대규모 시범 모기 방역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사전 WMP는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도시에서 소규모로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출 실험을 진행했었고, 모두 성공했다. 특히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실험에선 뎅기열 발병률을 77%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사례로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한 카운티 정부에서도 민간 회사와 함께 박테리아에 감염된 이집트 모기를 개발해, 이집트 모기 개체 수를 95%가량 감소한 적도 있다.
방사할 모기를 생산할 공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설립될 예정이다. WMP 관계자는 "2024년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간 최대 50억 마리의 모기를 생산할 것"이라며 "이 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WMP는 빠르게 모기를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드론,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사용해 조사 중이다. WMP 관계자는 "이전에 브라질 5개 도시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니테로이에선 뎅기열이 69%나 감소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선 38%만 감소했었다"며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대도시 지역에선 인근 주민들의 불신으로 모기 방사에 지장을 받은 게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야생 모기 개체 수가 많은 곳일수록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수컷 모기 방사 효과가 더 컸다.
현재 대규모 방사를 앞두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대규모 무작위 통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브라질 상 호세 두 리오 프레투 의대 미생물학과 마우리시우 노게이라(Maurício Nogueira) 교수는 "WMP 모기가 효율적인 도구라는 좋은 근거가 있지만, 대규모 방사를 위해선 확실하게 입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모기 개체 수 감소가 일반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오스왈드 크루즈 재단 루치아노 모게이라(Luciano Moreira) 수석 연구원은 "이번 시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백신 등 다른 통합적인 방역 정책과 공공 보건 수단도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볼바키아 감염 모기를 방사하는 기술은 브라질 규제 기관의 승인은 받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승인은 받지 못했다. WHO는 이달 말 매개체 통제 자문그룹(Vector Control Advisory Group) 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브라질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해당 기술 사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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