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159㎞/h' 문동주, 5⅔이닝 무실점 8K 호투...'ERA 1.08'

차승윤 2023. 4. 18. 2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불같은 강속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문동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8구로 올 시즌 최다 투구 수와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 등판에서 세운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시속 160.1㎞)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최고 시속 159㎞ 강속구를 뿌렸다. 0-0 상황에서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08까지 낮췄다.

지난 두 경기 보여준 안정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물론 상대가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은 문동주가 올 시즌 상대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에 비해 막강한 중심 타선을 보유한 팀. 이날 4번 타자 김재환은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결장했으나 최근 타격 컨디션이 절정에 다른 홈런 1위 양석환과 노련한 양의지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문동주는 이번 등판에서 역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 정수빈을 상대로 6구 승부를 벌인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출발한 그는 후속 타자 조수행도 초구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이끌었다. 이어 타격감이 뜨거운 양석환과 만난 문동주는 높은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시속 143㎞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실점은 없었지만, 이날 문동주의 투구는 이전에 비해 다소 어려운 고비들이 있었다. 노련한 두산 중심 타자들이 끈질기게 붙은 탓이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양의지와 만난 그는 3구  높은 시속 152㎞ 직구를 공략당해 우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양의지는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날아온 공 2개를 차분하게 지켜본 후 높은 공을 가볍게 쳐내는 연륜을 선보였다.

문동주는 지난해 두산에 호되게 데인 경험이 있다. 5월 26일 구원 등판했다가 2이닝 5피안타(3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6월 9일 선발 등판해서도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올해 문동주는 지난해와 달랐다. 그는 출루를 내주고도 안정감 있게 이닝을 지켜냈다. 2회 2루타를 맞은 후에는 내야 뜬공으로 숨을 돌렸고 후속 타자 강승호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마지막 타자 호세 로하스는 시속 152㎞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에는 볼넷을 하나씩 내줬다. 그러나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볼넷을 내준 3회에는 이유찬에게 헛스윙 사진을 잡은 후 정수빈은 2루수 땅볼로 잡았고 다시 조수행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시속 142㎞에 달하는 고속 체인지업이었다.

이어 4회에는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선 위기 상황. 그러나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7구까지 가는 승부로 양의지와 대결했고, 낮은 코너로 꽂는 시속 153㎞ 직구를 투구, 유격수 병살타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마지막 타자 송승환에게도 다시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5회부터는 다소 흔들렸다. 2사를 먼저 잡은 문동주는 안재석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유찬에게는 내야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중견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처음 나온 연속 출루 허용. 그러나 정수빈에게 이날 세 번째 2루수 땅볼을 유도, 역시 실저하지 않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이날 투구는 6회 중 마무리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첫 두 타자에게 7구만으로 삼진 두 개를 솎았다. 그러나 양의지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투구 수 100개에 육박하자 한화 벤치는 문동주의 역할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책임 주자 한 명이 있었지만, 구원 등판한 한승주가 막아내면서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경기는 7회 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0-0으로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