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향해 돌직구 "5년 성취? 정권 넘겨주고 착각도 자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년 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도대체 무슨 성취를 이루었다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착각도 자유라지만 어이가 없어 한 마디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집값은 사상 최악으로 올려놓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망치고 나라 빚만 늘었다"며 "김정은에게 속아 북의 핵 개발만 도와주고,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의 성취? 국민들은 생각나는 게 없다"면서 "그러다 국민의 심판으로 정권 넘겨준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일부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 간 이룬 성취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5년 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들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이라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과거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자연인으로서는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으니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에 소환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다음 달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 끌어올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인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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