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키움 장재영, 또 5볼넷+조기강판...일요일 등판 가능할까

안희수 2023. 4.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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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이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5선발 장재영(21)이 2경기 연속 조기강판됐다. 

장재영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장재영은 1회부터 볼넷을 남발했다. 선두 타자 구자욱, 후속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에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한 주자 2명의 진루를 막지 못했다. 4번 타자 강민호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장재영은 5번 타자 오재일과의 승부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추가 1실점했다. 타자에겐 볼넷, 후속 이재현에겐 좌전 안타까지 맞았다.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2회는 1사 뒤 김호재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구자욱과의 승부 중 보크를 범했고,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지찬은 변화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구자욱이 2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선 위기를 잘 넘겼다. 피렐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운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이 경기 최고의 공이었다. 

하지만 결국 3회 조기강판됐다. 제구는 조금 잡혔지만, 피안타가 많아졌다.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이재현에게 볼넷, 이성규에게 우측 담장을 바로 맞는 우중간 2루타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후속 타자 송준석과의 승부에선 땅볼을 유도했지만, 전진 수비한 2루수 김헤성이 시도한 홈 송구가 3루 주자 이재현을 잡지 못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선언됐다. 

장재영은 4번째 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양현이 김호재에게 우중간 적시타,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점을 더 내줬다. 장재영의 실점이 6으로 늘었다. 

파이어볼러 기대주 장재영은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됐지만, 6일 LG 트윈스전 등판에서 볼넷 5개를 내주며 4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미세먼지 취소로 등판이 밀려 열흘 동안 준비 기간을 가졌지만, 여전히 영점이 흔들렸다.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화요일에 나선 장재영이 23일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일요일 경기도 나서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등판 계획을 확언하지 않았다. 투구 수나 선수의 컨디션을 두루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장재영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까. 볼넷을 줄이는 게 숙제가 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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