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야 모두 한국 문제 해결할 능력 없다”…금태섭은 ‘신당 창당’ 표명

신용일 2023. 4. 18.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18일 "오늘날 정당 모습을 보면 과연 이런 정당에서 무슨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방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현재 상태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사람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3세력' 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참석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좌측부터). 연합뉴스

김종인 전 위원장이 18일 “오늘날 정당 모습을 보면 과연 이런 정당에서 무슨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방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현재 상태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모두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런 김 전 위원장이 여야 양당을 모두 비판한 것이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신당 창당’ 추진 의사를 밝히자 “도우려 한다”고 협조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민 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 전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여야) 두 당이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전혀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선거만 끝나면 (두 당은)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사회적·경제적 양극화를 거론하면서 “양극화가 시작됐는데 그동안 두 정당은 10년씩 집권하면서 양극화를 입으로는 얘기했지만 하나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집권여당의 구조적 문제에도 날을 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집권당이 돼도 정당이 (사회 문제에) 대응을 못 하고 대통령 얼굴만 보는 정당이 된다”며 “누구도 용기있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못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양당 체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한국의 헌정 체제는 아직도 시대착오적 승자독식 구조이면서 독과점 구조”라면서 “양당 독과점 문제를 다당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사람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3세력’ 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계획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 신당을 출범시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한다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될지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에서 30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정당이 나타난다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12년부터 ‘제3지대 운동’에 관여하거나 지켜본 바에 따르면, 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정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의지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더이상 정치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금 전 의원이 용기를 갖고 그런 시도를 하니까 내가 옆에서 좀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