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비밀경찰서 관련 중국계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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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된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BI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설립된 중국의 비밀경찰서 운영을 도운 혐의로 루젠왕(61)과 천진핑(59)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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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차이나타운 내 사무실 비밀경찰서로 운영
美 법무, 中정부 반체제 인사 협박 中 34명 기소
中 "전혀 근거 없어…美 정치적 농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된 중국계 남성 2명을 체포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BI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설립된 중국의 비밀경찰서 운영을 도운 혐의로 루젠왕(61)과 천진핑(59)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무집행방해를 비롯해 증거인멸, 중국 공작원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국 공안부를 대신해 ‘미국에서 최초로 알려진 중국 비밀경찰서’를 만들었다. 또 공소장에는 이들이 중국 경찰 내 수배 선상에 오른 중국 국민이나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주창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협박하고 위협을 가했다고 명시됐다.
루젠왕은 뉴욕주 브롱스에 거주 중이며 첸진핑은 맨해튼에 거주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루젠왕이 2018년 국세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비영리단체인 창러공회의 회장이다. CNN은 창러공회는 미국 내 푸젠성 출신들의 사교 모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FBI와 브루클린 연방검찰은 창러공회가 임대한 차이나타운 내 사무실이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 외에도 미국 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중국인을 괴롭힌 혐의로 34명을 기소했다. 다만 이들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아직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데이비드 뉴먼 법무부 국가안보부 법무차관보는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권위주의적 방법을 취하는 중국의 노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CNN은 중국이 해외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는 점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이번 체포가 이미 악화된 미중관계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고 심각한 외교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근거가 전혀 없다"며 "미국의 정치적 농간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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