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제외? KBO, 음주운전·폭력·성범죄 야구대표팀 제외 결정

음주운전·폭력·성 범죄·도박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야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기준과 절차 등을 논의했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음주와 폭력, 성추행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지른 선수는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 위원장은 "대표팀 선발은 공정과 투명이 기본이다. 음주, 폭력, 성 범죄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MLB)서 활약 중인 배지환의 대표팀 발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배지환은 2017년 12월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2019년 MLB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로 사회적으로 논란을 야기하거나, 야구계 품위를 손상한 선수들은 엄격하게 제외할 것"이라는 조 위원장 발언이 특정 선수를 겨냥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기조라면 빅리그서 맹활약 중인 배지환은 대표팀에 부르기 어렵다.

대표팀 선발은 '군 면제 수단'이라는 인식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군 면제 때문에 말들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국가대표의 책임감과 의무를 더 부각해서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출전 야구대표팀은 만 25세 이하(1998년생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나이와 연차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3명이 합류한다. 야구대표팀의 예비 엔트리는 이달 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