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챔프전은 도공 '황금 세대' 라스트 댄스...우승 주역 해산
안희수 2023. 4. 18. 18:03
돌아보면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라스트 댄스였다. 지난 6일 끝난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얘기다.
결과적으로 최강팀은 정규리그 1위이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던 흥국생명을 격파한 도로공사였다.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정대영·배유나·임명옥∙박정아가 ‘경험의 힘’을 보여줬다.
더불어 ‘황금 세대’ 멤버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2017~18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맏언니’ 이효희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얻은 정대영과 박정아는 각각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정아는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받은 보수 상한액(7억 7500만 원)에 사인했다. 3년 계약이다. 현역 최고령 정대영도 3억 원을 받는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물량 공세에 도로공사도 앞서지 못했다.
배유나는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고 나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은 점을 의식했느냐는 물음에 “눈앞 경기에 집중했다”면서도 “’이 멤버로 또다시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라고 밝혔다.
배유나와 문정원은 잔류 전망이지만, 아직 계약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맏언니 정대영이 떠나며 배유나와 함께 구축했던 ‘트윈 타워’가 깨졌고, 에이스 박정아의 이적으로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의 리더십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팀워크로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 이제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도로공사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3경기를 잡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2차전에 패했을 땐 우승 확률이 0%였다.
김종민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기록에 남느냐, 잠시 스치는 기억에 남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은 풀세트 접전 끝에 기록에 남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우승 주역들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해산했다. 도로공사 ‘0%의 기적’도 이제 기록뿐 아니라 기억에 새겨야 한다. 박정아는 3년 뒤 도로공사와 재결합할 수 있겠지만, 정대영의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안희수 기자
결과적으로 최강팀은 정규리그 1위이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던 흥국생명을 격파한 도로공사였다.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정대영·배유나·임명옥∙박정아가 ‘경험의 힘’을 보여줬다.
더불어 ‘황금 세대’ 멤버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됐다. 2017~18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맏언니’ 이효희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얻은 정대영과 박정아는 각각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정아는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받은 보수 상한액(7억 7500만 원)에 사인했다. 3년 계약이다. 현역 최고령 정대영도 3억 원을 받는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물량 공세에 도로공사도 앞서지 못했다.
배유나는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하고 나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은 점을 의식했느냐는 물음에 “눈앞 경기에 집중했다”면서도 “’이 멤버로 또다시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라고 밝혔다.
배유나와 문정원은 잔류 전망이지만, 아직 계약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맏언니 정대영이 떠나며 배유나와 함께 구축했던 ‘트윈 타워’가 깨졌고, 에이스 박정아의 이적으로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의 리더십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팀워크로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 이제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도로공사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패한 뒤 내리 3경기를 잡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2차전에 패했을 땐 우승 확률이 0%였다.
김종민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기록에 남느냐, 잠시 스치는 기억에 남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은 풀세트 접전 끝에 기록에 남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우승 주역들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해산했다. 도로공사 ‘0%의 기적’도 이제 기록뿐 아니라 기억에 새겨야 한다. 박정아는 3년 뒤 도로공사와 재결합할 수 있겠지만, 정대영의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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