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이승엽 감독 "문동주, 우리 당했던 안우진과 비슷...높은 볼이 키"

차승윤 2023. 4.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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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저번에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비슷한 유형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당했다. 아주 좋은 투수지만, 이겨내야 우리가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와 맞대결을 앞두고 최고의 칭찬을 전했다.

두산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일요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10-5 승리로 연패를 끊은 두산은 한화전에서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첫 맞대결에서 만나는 건 한화의 촉망받는 유망주 문동주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호투하며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성적보다 눈에 띄는 건 구속이다. 최고 시속 160.1㎞를 기록, KBO리그 국내 투수 최초로 평균 시속 160㎞의 벽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공만 빨랐으나 올 시즌에는 변화구 구사와 제구 등 전반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에게 문동주 공략법을 묻자 "(따로 준비해둔 건) 없다"고 웃으며 "지난번 안우진에게 당했다. 산발로 3안타 정도를 쳤는데, 문동주도 비슷한 유형이다. 아주 좋은 투수"라며 "그런데 그 투수를 이겨야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경기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3안타 무득점한 바 있다. 

최고의 칭찬이다. 직구 구속만 비슷할 뿐, 지난해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과 문동주의 차이는 아직 큰 편이나 이미 그 정도 잠재력이 있다는 찬사다.

이승엽 감독은 "첫 승을 거뒀을 때(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더라. 좋은 커브를 던지고, 시속 159, 160㎞도 던지는 투수다. 사실 득점 기회가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문동주가 정말 좋은 컨디션이라면 치기 힘들지만, 그 치기 힘든 상황에서도 프로라면 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이 생각하는 키 포인트는 '하이 패스트볼'이다. 빠른 문동주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오가면 두산 타자들로서는 참아내기 쉽지 않다. 이 감독은 "타격 코치와 선수단 미팅에서 높은 공이 좋은데, 그걸 참아야 하는가, 공략해야 하는가가 관건이었다고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보고는 받았는데,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주장 허경민과 4번 타자 김재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두 선수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한다"고 웃으며 "김재환은 지금 무릎에 물이 좀 찼다. 지난 번 한 차례 뺐는데 17일 또 뺐다. 관리가 좀 필요하다. 허경민은 지난 주말 경기 때 옆구리가 좋지 않아 쉬었는데, 오늘까지 3일을 쉬면 더 빨리 회복할 것 같아서 오늘도 벤치에서 대기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후반 대타 정도는 한 번 생각해보겠다. 김재환은 지난 주에도 지명 타자로 많이 나갔다. 그런데도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이번 대전 시리즈 때는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명 타자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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