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한 달 전에 확정된 U20 월드컵 개최지…김은중호, 시간과의 싸움 돌입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3 U20 월드컵 개최지가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서야 최종 확정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으로 월드컵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

1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아르헨티나에서 2023 U20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조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고, 대회는 기존 일정 대로 5월 20일에 개막한다.

2023 U20 월드컵 개최국은 원래 인도네시아였으나 최근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대회 참가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선수단 입국 거부, 테러 위협 등으로 수위가 점차 올라가자 FIFA가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얻은 대회 출전권도 잃었다. 아르헨티나가 그 자리 역시 대체한다.

한국은 지난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디펜딩 챔피언' 우크라이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이 2023년 대회 본선 참가국 중 직전 대회 최고 성적 팀이다. 한국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U20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불확실했던 개최지가 최종 확정되면서 현지 실사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롭진 않다. KFA 관계자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공식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기민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최 장소와 관계없는 국내 훈련은 기존 일정에 맞춰 준비한 대로 진행된다. 김 감독은 다음 주 선수단을 소집해 점검한다. 훈련 준비 등 국내 일정이 있는 관계로 김 감독이 사흘 뒤에 있을 조 추첨식에 직접 참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종 명단은 5월 초에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