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대표팀' 강원도청, 남자 혼계영 400m 한국신 수립

이은경 2023. 4.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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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남자 혼계영 팀.   사진=대한수영연맹

사실상 ‘대표팀’이나 다름없는 강원도청 수영부가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새로운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김우민(23), 최동열(25), 양재훈(26), 황선우(21)로 구성된 강원도청 팀은 18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3분34초96의 한국기록으로 우승했다. 

혼계영 400m는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네 명의 영자가 각각 100m씩 맡아 이어 뛰는 단체종목이다. 

배영 구간을 맡아 첫 영자로 나선 김우민은 54초95로 현 배영 100m 한국기록 보유자 이주호(29·국군체육부대)의 53초67에 이어 두 번째로 최동열에게 순서를 넘겨주었다.  

지난 16일, 남자 평영 100m에서 59초65로 한국기록을 새로 쓴 최동열은 59초25로 가장 먼저 평영 구간을 마쳤고, 이어서 양재훈이 52초72로 접영 구간을 마쳤다. 

양재훈에 이어 자유형 영자 중 가장 먼저 출발한 황선우는 48초04의 구간기록으로 강원도청 팀은 3분34초96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올 초부터 지난 3월까지 2023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선발되어 진천선수촌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던 네 선수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1 국가대표 선발대회 당시 이주호-조성재-문승우-황선우가 수립한 3분35초26를 2년 만에 0.3초 앞당겼다. 맏형 양재훈은 “작년 전국체전 실격 이후, 오늘의 한국기록으로 그때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게 열심히 해준 팀 동료들과 이보은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라며 “올해 아시안게임까지 더욱 훈련에 매진하여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주 종목이 아닌 배영 구간을 맡았던 김우민은 “본 소속으로 한국기록을 경신해서 정말 영광스럽다”라며 “네 명 모두 각자의 몫을 해줬고, 이 멤버와 함께라서 더욱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형들 옆에서 막내 황선우는 “멤버들이 앞에서 너무 잘해준 덕분에 제가 마무리까지 잘 터치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강원도청 팀으로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도 제16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또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동열은 “두 번째 MVP 선정에 무척 기쁘고, 제주도에서는 항상 결과가 좋았던 만큼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만큼이나 더 큰 욕심이 생겼고,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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