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놓고 학생을 가르치나" 쓰레기 넘쳐나는 사범대 논란

한지수 2023. 4.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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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대학 캠퍼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으나 교내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달 음식용기·일회용 제품 사용 증가와 학내 분리수거함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학생회는 "넘치는 쓰레기로 인해 사범대학 건물에 악취가 발생했고,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정화조가 막히면서 사범대학 건물 전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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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쓰레기로 몸살 앓는 캠퍼스
일회용기 늘어난데다 분리수거함도 부족
음식물 수거함 없는 대학, 전체 75% 달해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대학 캠퍼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으나 교내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달 음식용기·일회용 제품 사용 증가와 학내 분리수거함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화장실조차 이용 불가

쓰레기통 주변으로 넘치는 쓰레기 [사진출처=에브리타임]

지난 17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번 주말 사범대 쓰레기통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각종 쓰레기가 쓰레기통과 그 주변으로 잔뜩 쌓여 있다.

일반쓰레기통에 재활용 쓰레기가 들어가는 등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본 재학생들은 "얘네들이 애들 가르친다고?", "레전드네", "쟤들 덕분에 학교 근처 카페 망할 일은 없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학교 사범대 학생회 공지문 [사진출처=에브리타임]

이에 해당 학교 사범대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쓰레기 처리 및 화장실 사용에 관한 긴급 공지를 전달하기까지 했다.

학생회는 "넘치는 쓰레기로 인해 사범대학 건물에 악취가 발생했고,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정화조가 막히면서 사범대학 건물 전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일회용품 사용은 늘었는데 분리수거함은 부족

대학 내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먼저 분리수거함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점이 손꼽힌다.

연합뉴스가 지난해 서울시 소재의 종합대학 36개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통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캠퍼스 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없는 대학이 75%에 달했다.

음식물이 든 용기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힘든 데다가, 용기만 분리 배출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일부 학생들이 음식물과 용기를 모두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금세 쓰레기통이 넘쳐흐르는 요인이다.

아울러 배달 용기나 일회용 컵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학내 청소노동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학·서울시 "다회용컵 사용합시다…쓰레기OUT"

[사진출처=서울시 홈페이지]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학은 서울시의 '제로캠퍼스'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작된 '제로캠퍼스'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다회용기를 이용해 음식을 포장·배달하는 친환경 캠퍼스 캠페인이다.

일부 대학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축제 기간 중 다회용 컵을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 "대학의 '제로캠퍼스' 참여로 대학 생활권의 폐기물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고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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