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수원, 4대 삼성 스포츠단 승률은 고작 27%

김동환 기자 2023. 4.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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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가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축구 뿐만 아니라 삼성의 프로 스포츠단 전체가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수원삼성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며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 이번 감독 사퇴에 대해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원삼성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조만간 성적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쇄신안을 수립하여 뼈를 깎는 변화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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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삼성의 프로 스포츠단 전체가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수원삼성은 한때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명문 클럽' 중 하나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은 물론 팬들까지 '수원삼성'이라는 타이틀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다.


실제로 수원삼성은 거의 매 시즌 K리그 감들독이 꼽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의 수원삼성은 자부심과 거리가 멀다. 지난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B'를 경험한 후 줄곧 우승 갱쟁은 남의 일이다 .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창단 후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겨우 1부리그에 잔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삼성은 쇄신을 외쳤지만 현실은 달랐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까지 2무 5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모기업인 삼성의 4대 스포츠단(남자팀 기준)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프로농구 서울삼성 썬더스는 2022/23 시즌을 14승 40패, 10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최하위다. 한창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는 '남의 잔치'다. 배구도 다르지 않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022/23 시즌 11승 25패 승점 36점으로 최하위인 7위를 기록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프로야구의 경우 삼성라이온즈는 5승 8패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는 아니지만 '삼성'이라는 타이틀과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4대 프로스포츠단을 모두 합치면 110전 30승, 승률은 27%다. (배구, 농구는 시즌 종료, 축구, 야구는 시즌 진행 중)


체육계 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삼성스포츠단을 관할하는 컨트롤타워가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옮겨진 후 '경영 합리화'를 진행하며 발생한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경영상의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팬들은 선수단 구성, 코칭스태프와 구단 스태프 등 구성원들의 장,단기적 철학 부재를 현재의 부진에 대한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코스티(왼쪽), 김태환(오른쪽,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수원삼성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며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 이번 감독 사퇴에 대해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원삼성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조만간 성적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쇄신안을 수립하여 뼈를 깎는 변화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최성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는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수원삼성 축구단 뿐만 아니라 삼성 스포츠단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만이 암흑기를 탈출하고 명를 재건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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