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 폭탄에 0.19% 하락 마감…2차전지 여전히 강세

18일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이틀 째 이어진 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하락전환, 2570선에서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9%(4.82 포인트) 밀린 2571.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25%(6.32 포인트) 오른 2582.23에 개장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초반 하락전환해 장중 2557.19선까지 밀렸다. 이후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하면서 하락폭을 축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6646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48억원, 3413억원치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오른 1318.5원에 출발한 뒤 1,316.5∼1,321.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3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일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위주로 변동성을 이어가는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장중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4.5%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토니모리(7.29%)와 아모레퍼시픽(5.18%),LG생활건강(5.10%), 코스맥스(4.92%) 등 화장품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호텔신라(3.59%), 신세계(2.14%) 등 유통주가 올랐다. 에어부산(4.99%), 진에어(4.06%), 제주항공(2.46%) 등 항공주도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주를 포함해 2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하는 대형주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추가 하락을 제어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2차전지주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17%), LG화학(2.48%), 삼성SDI(1.46%)는 상승, SK하이닉스(-1.02%), 삼성바이오로직스(-2.34%), 현대차(-1.85%),POSCO홀딩스(-1.85%)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58%), 보험(1.49%), 화학(1.04%), 운수창고(0.59%), 음식료업(0.58%)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의약품(-1.99%), 전기가스(-1.95%), 기계(-1.92%), 건설업(-1.30%), 운수장비(-1.28%), 서비스업(-1.2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5%(0.48포인트) 내린 909.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4%(1.25포인트) 오른 910.75에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며 오르내리다가 약보합권에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각각 1318억원, 10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6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68%), 에코프로(6.32%), 엘앤에프(3.01%) 등 시총 1~3위 종목들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나머지 셀트리온헬스케어(-2.55%), HLB(-2.35%), 셀트리온제약(-2.08%), 카카오게임즈(-1.80%), JYP Ent.(-0.57%), 오스템임플란트(-0.05%), 펄어비스(-2.8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4.20%), 섬유의복(2.25%), IT부품(1.54%), 정보기기(1.18%), 금속(1.09%), 기계장비(0.96%) 등은 상승, 건설(-2.24%), 반도체(-1.98%), 소프트웨어(-1.83%), 기타제조(-1.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086억원, 16조3651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