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5년 내 세계 최고의 성장동력 된다…미국의 2배로"
중국이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며 그 비중이 미국의 2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마침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8년까지 세계 총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6%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도가 12.9%로 2위, 미국이 11.3% 기여도로 3위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또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은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 등 상위 4개국이, 75%는 이들 4개국을 포함해 독일·일본·영국·프랑스 등 상위 20개 국가가 차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관측했다.
선진 7개국의 모임인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의 기여도보다 외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성장 기여도가 더 높아 4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브릭스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여도는 0.5%에 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IMF는 향후 5년간 세계 경제가 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0년간 발표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이에 대해 각국이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경제적 분열을 피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전 전망치인 2.9%에서 2.1%로 떨어진 이후 10월(2.0%)과 1월(1.7%)에 이어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국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20개국 모임인 G20에 속한 국가 중 성장률 전망치가 연이어 하락한 유일한 국가다.
이와 관련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세계 반도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가 둔화하고 긴축 정책이 펼쳐진 탓에 한국의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며 소비재 수요가 증가해 중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리니바산 국장은 내다봤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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