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이상의 가치’ 배지환, 번트타점에 5호 도루 ‘쌩쌩’

송경모 2023. 4.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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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하며 팀 대승에 공헌했다.

공식 기록된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기습 번트와 도루로 상대 수비를 제대로 흔들어 놨다.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이날 배지환의 안타로 공식 기록된 타구는 6회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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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서 6회 내야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P 뉴시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하며 팀 대승에 공헌했다. 공식 기록된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기습 번트와 도루로 상대 수비를 제대로 흔들어 놨다.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20이 됐다. 피츠버그는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14대 3 대승을 거뒀다.

이날 배지환의 안타로 공식 기록된 타구는 6회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13대 1로 승부가 크게 기울어진 상황에서 상대 우완 코너 시볼드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맞혀 3루 파울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만들었고, 송구할 틈도 없이 1루에 서서 들어갔다.

그러나 배지환의 빠른 발과 야구 센스는 경기 내내 콜로라도의 골치를 썩였다. 첫 타석부터 결과가 좋았다. 2대 0으로 앞선 2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에 기습적으로 1루 방면 번트를 시도했다. 투수가 황급히 타구를 잡아 홈에 던졌지만 3루 주자가 이미 플레이트를 밟은 뒤였다.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적시타 때 2루에 안착하더니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쳤고, 결국 1번 타자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활약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3회엔 무사 1,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2루 주자만 잡히며 타점을 하나 추가했고, 5회엔 3루쪽 빗맞은 타구에 전력 질주해 송구 실책을 유도하며 다시 한 번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시즌 5호 도루를 기록한 배지환은 이 부문 내셔널리그 5위로 도약했다. 5회까지 13점을 내며 폭발한 피츠버그는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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